흐르는 타임이 한 초, 두 초, 한 푼, 두 푼 발자기를 떼어 옮겨 나아감을 따라 이우주사 이에 꽉 차여 있는 모든 만물은 변하고 또 변하며 옮기고 또 옮기어 망망하든 벽해가 하루 아침에 산전으로 변하고 높고 높은 뫼재가 잠시간에 벽해로 변하고 있으니 바다 물결이 소리쳐 몰려 들어오며 커다란 배들이 몸을 의탁하고 고요한 밤을 지나든 비석리 일대가 지금과 같이 가옥이 즐비하고 그 중에 비석리교회당이 서게 될 줄이야 하나님 외에 누가 알렀으랴!
얌전한 교회당과 아름다운 목사관
바로 같은 날이다. 신흥리교회를 찾아 보고는 곧 내려와서 비석리교회를 찾아가게 되었다. 진남포 비석리에는 감리교회와 장로교회가 각각 하나씩 있음으로 그저 비석리예배당을 어디로 가느갸고 물으면 어느 예배당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감리회 비석리교회가 어디냐고 물어서 어렵지 않게 예배당을 찾아 들어갔다 벌써 예배시간은 지났음으로 예배석에 참례치 못할 줄은 알고 들어간 것이지마는 예배시간이 지난 지 오래 지 않았음으로 목사는 의심없이 만나 뵈올줄로 알고 바로 대문안에 들어서자 왼손편에 있는 목사관으로 가서 목사를 찾게 되었다. 목사를 만나 잠간 예배당의 내부를 구경하고는 사무실로 들어가 온 뜻을 말하고 교회의 이야기를 펴놓게 되었다.
.....
